지난 3월10일, ‘현장을 지키는 카메라들에게 힘을’이라는 이름의 단체가 출범했다. 파업과 철거, 집회와 문화제, 인권 탄압과 차별, 그리고 때로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투쟁인 이들의 삶의 현장. 그곳을 지켜온 카메라가 있었다. 제도 언론이 눈 감고 있을 때 그들 덕에 현장 당사자들은 한 대라도 덜 맞을 수 있었고, 자신들의 주장을 세상에 알릴 수 있었으며, 현장 밖의 우리는 문제를 자각할 수 있었다. 그렇게 현장을 기록하고, 때로 발견하여 ‘문제적 현장’으로 만들어온 이들. 영상 활동가이자 독립 다큐멘터리 제작자이며, 인터넷 TV의 카메라를 든 이들.
이들이 만들어내는 현장 영상의 첫 번째 존재 의의는 그들이 주류와 제도 바깥에 있다는 것이다. 권력과 주류의 논리에 의해 배제된 목소리를 담아내어 공론의 장에 날카롭게 질문을 던짐으로써 견고해 보이는 사회에 의미 있는 균열을 일으키는 것. 그러나 이 게릴라와도 같은 카메라들의 가치는 대안 저널리즘에 한정되지 않는다.
ⓒ정택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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