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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인] 현장 지키던 카메라들의 비애를 돌아보다 지난 3월10일, ‘현장을 지키는 카메라들에게 힘을’이라는 이름의 단체가 출범했다. 파업과 철거, 집회와 문화제, 인권 탄압과 차별, 그리고 때로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투쟁인 이들의 삶의 현장. 그곳을 지켜온 카메라가 있었다. 제도 언론이 눈 감고 있을 때 그들 덕에 현장 당사자들은 한 대라도 덜 맞을 수 있었고, 자신들의 주장을 세상에 알릴 수 있었으며, 현장 밖의 우리는 문제를 자각할 수 있었다. 그렇게 현장을 기록하고, 때로 발견하여 ‘문제적 현장’으로 만들어온 이들. 영상 활동가이자 독립 다큐멘터리 제작자이며, 인터넷 TV의 카메라를 든 이들. 이들이 만들어내는 현장 영상의 첫 번째 존재 의의는 그들이 주류와 제도 바깥에 있다는 것이다. 권력과 주류의 논리에 의해 배제된 목소리를 담아내어 공론의 .. 더보기
[문화저널21] 현장을 지켜온 카메라들과의 연대 [문화저널21·이코노미컬쳐 이영경 기자] 노동자, 농민, 빈민, 철거민, 성소수자, 이주노동자, 장애인, 인권, 지역과 주변, 집회, 문화제 등 살아가는 것 자체가 투쟁인 이들의 현장을 지켜온 카메라들이 있다. 이들 덕에 공권력과 용역들의 폭력으로부터 최소한의 보호를 받을 수 있었고, 주류 언론이 외면해 온 현실을 알릴 수 있었으며 공론의 장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그런데, 이 카메라들은 누가 지켜야 할까. 2009년 4월, 3년간 기륭 투쟁 현장을 카메라로 지켜온 김천석이 세상을 떠났다. 2011년 6월, 숲속 홍길동 이상현이 세상을 떠났다. 그들 이외에도 수많은 이들의 어려움 속에서도 현장을 지켜왔다. ‘현장을 지키는 카메라에게 힘을’은 故 김천석, 故 숲속 홍길동 이상현의 죽음을 계기로 설립됐다. .. 더보기
[참세상] 현장 영상활동가, 나의 존재가치는? [편집자주] 영상활동가 고 김천석, 고 이상현(숲속홍길동) 님의 죽음 이후 현장 영상 활동을 지원하고, 연대하기 위한 노력들이 시작되고 있다. ‘현장을 지키는 카메라에게 힘을’은 투쟁사업장 주체들과 독립 영화계, 문화계, 미디어 운동 진영, 시민사회 등이 현장 영상의 사회적 가치를 제고하고, 제작과 상영, 배급을 지원하기 위해 결성을 준비하고 있는 단체다. 오는 3월 10일, 경향신문사 5층 대회의실에서 발족식과 토론회, 90년대 이후 투쟁 영상 상영회 등이 열린다. 아래 글은 2월 16일 열린 정책 간담회에 참석한 영상 활동가의 글이다. ▲ 생전의 고 이상현 님의 모습 ‘현장을 지키는 카메라에게 힘을!’(이하 ‘현카’) 준비위원회가 꾸려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주위의 아는 분들이 참여를 하고 있다는 이야.. 더보기